이유를 말하는 세 가지 — 아/어서, (으)니까, 때문에
「늦어서 죄송합니다」와 「늦었으니까 죄송합니다」. 앞은 자연스럽고 뒤는 어색합니다. 그런데 사전을 찾으면 둘 다 이유를 나타낸다고 나옵니다.
이유 표현이 헷갈리는 것은 뜻이 비슷해서가 아니라, 뜻은 같은데 뒤에 올 수 있는 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뜻을 아무리 외워도 안 풀립니다.
뒤에 부탁이나 명령이 오면 (으)니까
이것 하나가 셋을 가르는 가장 굵은 선입니다. 뒤에 「-세요」, 「-읍시다」, 「-지 마세요」가 오면 -아/어서는 못 씁니다.
비가 오니까 우산을 가져가세요. (○)
비가 와서 우산을 가져가세요. (×)
그래서 길에서 듣는 말, 가게에서 듣는 말은 거의 (으)니까입니다. 「위험하니까 뒤로 물러나 주세요」처럼요.
사과하고 감사할 때는 아/어서
반대로 이 자리에서는 (으)니까가 어색합니다. 사과와 감사는 정해진 말투가 있어서, 여기서 (으)니까를 쓰면 따지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 두 문장은 통째로 외워 두는 편이 낫습니다. 한국에서 하루에 몇 번씩 쓰는 말인데, 여기서 틀리면 바로 티가 납니다.
글에서 원인을 짚을 때는 때문에
때문에는 셋 중 가장 딱딱합니다. 그래서 말할 때보다 글에서 훨씬 자주 보입니다. 뉴스, 보고서, TOPIK 읽기 지문에서 만나는 것이 대부분 이것입니다.
눈 때문에 길이 막혔습니다.
값이 올랐기 때문에 사람들이 덜 삽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섞여 나옵니다
짧은 대화 하나에 셋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유를 대는 자리에는 -아/어서, 원인을 짚는 자리에는 때문에, 사과에는 다시 -아/어서입니다.
정리
- 뒤에 부탁·권유·명령이 오면 → (으)니까
- 사과·감사는 → 아/어서
- 글에서 원인을 짚으면 → 때문에
- 헷갈리면 (으)니까가 가장 덜 어색합니다. 다만 사과에는 쓰지 마세요
규칙을 알아도 문장이 바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표현마다 자기 문장을 써서 확인받는 칸이 있으니, 위 세 가지로 각각 한 문장씩 써 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유와 원인을 나타낼 때 — 세 표현 견주기셋을 한 쪽에 놓고 형태와 주의할 점을 나란히 봅니다보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