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기, 말리기, 허락하기 — -세요 식구들
한국어를 배우면 「-세요」부터 배웁니다. 그런데 정중하게 시키고, 말리고, 허락하고, 막는 말은 전부 다른 표현입니다. 모양이 비슷해서 자주 섞입니다.
넷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언제 쓰는지만 짚어 봅니다.
하라고 할 때 — -세요
정중하게 시키거나 권할 때 씁니다. 높임의 뜻도 함께 담겨서, 웃어른에게도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름을 써 주세요.Please write your name here.
요구·의무·허락·금지를 나타낼 때V-(으)세요정중하게 시키거나 권할 때 씁니다. 높임의 뜻도 함께 담깁니다.가장 먼저 익히는 표현이지만 아래 셋과 나란히 보면 쓰임이 더 또렷해집니다이 표현으로 문장 만들어 보기 →형태·주의할 점·예문 먼저 보기
하지 말라고 할 때 — -지 마세요
「-세요」의 반대말이 「안 -세요」가 아니라 「-지 마세요」라는 점이 낯섭니다. 정중하게 말리는 말입니다.
여기에 주차하지 마세요.Please do not park here.
요구·의무·허락·금지를 나타낼 때V-지 마세요하지 말라고 정중히 말립니다.-세요와 짝지어 보면 형태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이 표현으로 문장 만들어 보기 →형태·주의할 점·예문 먼저 보기
해도 괜찮다고 할 때 — -아/어도 되다
허락하는 말입니다. 「-세요」와 달리 하라고 권하는 것이 아니라, 해도 괜찮다고 자리를 터 주는 것입니다.
여기 앉으세요. (앉으라고 권함)
여기 앉아도 돼요. (앉아도 괜찮다고 허락)
요구·의무·허락·금지를 나타낼 때A/V-아/어도 되다그래도 괜찮다고 허락할 때 씁니다.권하는 말과 허락하는 말이 어떻게 다른지 예문으로 갈라 보세요이 표현으로 문장 만들어 보기 →형태·주의할 점·예문 먼저 보기
그러면 안 된다고 막을 때 — -(으)면 안 되다
「-지 마세요」보다 조금 더 단호하게, 규칙이나 원칙을 들어 막을 때 씁니다. 안내문이나 표지판에 자주 보입니다.
수업 중에는 휴대폰을 쓰면 안 돼요.You cannot use your phone during class.
요구·의무·허락·금지를 나타낼 때A/V-(으)면 안 되다그러면 안 된다고 막을 때 씁니다.규칙을 들어 막는 자리를 지 마세요와 견주어 보면 말맛 차이가 보입니다이 표현으로 문장 만들어 보기 →형태·주의할 점·예문 먼저 보기
표지판에서 만나는 이 네 식구
여기서 사진 찍어도 돼요?
아니요, 여기서는 찍으면 안 돼요. 저쪽으로 가세요.
이 짧은 대화 안에 허락을 묻고(-아/어도 되다), 막고(-(으)면 안 되다), 다시 권하는(-세요) 말까지 다 들어 있습니다.
정리
- 정중하게 시키거나 권하면 → -세요
- 정중하게 말리면 → -지 마세요
- 허락하면 → -아/어도 되다
- 규칙을 들어 막으면 → -(으)면 안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