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걸 말하는 법 — 고 싶다와 았으면 좋겠다
「저는 한국에 가고 싶어요」와 「한국에 갔으면 좋겠어요」. 둘 다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인데, 영어로 옮기면 둘 다 그냥 「want to」가 됩니다.
한국어에서는 이 둘이 꽤 다른 느낌을 줍니다.
내가 직접 할 수 있으면 고 싶다
「-고 싶다」는 내가 직접 하는 일에 씁니다. 먹고 싶다, 가고 싶다, 자고 싶다처럼 스스로 움직여서 이룰 수 있는 바람입니다.
내 힘 밖의 일이면 았으면 좋겠다
「-았/었으면 좋겠다」는 내 힘만으로는 안 되는 일, 아직 그렇지 않은 일에 씁니다. 날씨, 시험 결과, 남의 마음처럼 내가 직접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일도 어느 쪽을 쓰느냐로 느낌이 갈린다
취직하고 싶어요. (내가 노력해서 이루려는 바람)
취직했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취직하고 싶어요」는 내가 애써서 이루겠다는 의지가 느껴지고, 「취직했으면 좋겠어요」는 결과만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조금 더 힘이 빠진 말투입니다.
남의 바람을 전할 때는 고 싶다를 못 쓴다
「-고 싶다」는 원래 내 마음에만 씁니다. 남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려면 「-고 싶어 하다」로 바꿔야 합니다.
반면 「-았/었으면 좋겠다」는 남에 대한 바람에도 그대로 씁니다. 「동생이 잘됐으면 좋겠어요」처럼요.
정리
-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 → -고 싶다
- 내 힘 밖의 일, 결과를 바랄 때 → -았/었으면 좋겠다
- 남의 마음을 전할 때는 -고 싶어 하다
바람을 나타내는 말은 문법보다 태도가 드러나는 자리라, 표현을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말투가 꽤 달라집니다.
문법 표현 목록고 싶다·았으면 좋겠다 말고도 마음을 나타내는 표현들을 볼 수 있습니다보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