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걸 말하는 법 — 고 싶다와 았으면 좋겠다
「저는 한국에 가고 싶어요」와 「한국에 갔으면 좋겠어요」. 둘 다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인데, 영어로 옮기면 둘 다 그냥 「want to」가 됩니다.
한국어에서는 이 둘이 꽤 다른 느낌을 줍니다.
내가 직접 할 수 있으면 고 싶다
「-고 싶다」는 내가 직접 하는 일에 씁니다. 먹고 싶다, 가고 싶다, 자고 싶다처럼 스스로 움직여서 이룰 수 있는 바람입니다.
저는 이번 방학에 제주도에 가고 싶어요.I want to go to Jeju Island this vacation.
바람을 나타낼 때V-고 싶다하고 싶다는 뜻입니다.가장 먼저 배우는 바람 표현이라 뒤 표현과 나란히 보면 차이가 잘 보입니다이 표현으로 문장 만들어 보기 →형태·주의할 점·예문 먼저 보기
내 힘 밖의 일이면 았으면 좋겠다
「-았/었으면 좋겠다」는 내 힘만으로는 안 되는 일, 아직 그렇지 않은 일에 씁니다. 날씨, 시험 결과, 남의 마음처럼 내가 직접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내일 눈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I hope it does not snow tomorrow.
바람을 나타낼 때A/V-았/었으면 좋겠다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아직 그렇지 않은 일에 씁니다.내 힘 밖의 일을 바라는 자리를 고 싶다와 견주어 보세요이 표현으로 문장 만들어 보기 →형태·주의할 점·예문 먼저 보기
같은 일도 어느 쪽을 쓰느냐로 느낌이 갈린다
취직하고 싶어요. (내가 노력해서 이루려는 바람)
취직했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취직하고 싶어요」는 내가 애써서 이루겠다는 의지가 느껴지고, 「취직했으면 좋겠어요」는 결과만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조금 더 힘이 빠진 말투입니다.
남의 바람을 전할 때는 고 싶다를 못 쓴다
「-고 싶다」는 원래 내 마음에만 씁니다. 남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려면 「-고 싶어 하다」로 바꿔야 합니다.
동생은 뭐 하고 싶대요?
동생은 유학 가고 싶어 해요.
반면 「-았/었으면 좋겠다」는 남에 대한 바람에도 그대로 씁니다. 「동생이 잘됐으면 좋겠어요」처럼요.
정리
-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 → -고 싶다
- 내 힘 밖의 일, 결과를 바랄 때 → -았/었으면 좋겠다
- 남의 마음을 전할 때는 -고 싶어 하다
바람을 나타내는 말은 문법보다 태도가 드러나는 자리라, 표현을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말투가 꽤 달라집니다.
문법 표현 목록고 싶다·았으면 좋겠다 말고도 마음을 나타내는 표현들을 볼 수 있습니다보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