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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정말 한나절이면 읽나

한국어를 배우려고 검색하면 「한글은 하루면 뗀다」는 말을 꼭 만납니다. 반은 맞고 반은 오해를 부르는 말입니다. 무엇이 하루 만에 되고 무엇은 안 되는지 나눠서 적어 봅니다.

왜 빠른가 — 자연히 생긴 글자가 아니라서

세상 글자 대부분은 그림에서 조금씩 닳아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왜 이 모양인지 설명할 방법이 없고, 결국 통째로 외웁니다. 한글은 다릅니다. 1443년에 만들어져 1446년에 반포된, 만든 사람과 만든 이유가 남아 있는 글자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배우기 쉬울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글자 모양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기본 자음 다섯 개는 소리 내는 몸의 모양입니다.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ㄴ은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모양, ㅁ은 입, ㅅ은 이, ㅇ은 목구멍입니다.
  • 획을 하나 더하면 소리가 세집니다. ㄱ→ㅋ, ㄴ→ㄷ→ㅌ, ㅁ→ㅂ→ㅍ, ㅅ→ㅈ→ㅊ. 새 글자를 외우는 게 아니라 아는 글자에 줄을 하나 긋는 것입니다.
  • 겹쳐 쓰면 된소리입니다. ㄲ ㄸ ㅃ ㅆ ㅉ — 이건 규칙이랄 것도 없습니다.
  • 모음은 점과 선의 조합입니다. ㅣ와 ㅡ에 점을 어디에 찍느냐로 ㅏ ㅓ ㅗ ㅜ가 갈리고, 점을 하나 더 찍으면 y 소리가 붙어 ㅑ ㅕ ㅛ ㅠ가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외우는 것은 마흔 개가 아니라 기본 몇 개와 규칙 두어 개입니다. 한나절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네모 한 칸에 모아 쓴다

낱자를 알파벳처럼 옆으로 늘어놓지 않고 한 칸에 모읍니다. ㅎ+ㅏ+ㄴ 이 「한」이 되는 식입니다. 자음+모음이면 두 자리, 받침까지 있으면 세 자리로 앉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어려워 보이는데, 오히려 읽기를 쉽게 만드는 쪽입니다. 글자 한 칸이 소리 한 덩어리라,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 눈으로 바로 보입니다.

하루 만에 안 되는 것

여기가 정직하게 말해야 할 자리입니다. 글자를 다 익혀도 쓰인 대로 소리 나지 않는 자리가 남습니다.

  • 받침이 뒤 글자로 넘어갑니다 — 「한국어」는 [한구거]
  • ㅎ이 약해지거나 사라집니다 — 「좋아요」는 [조아요]
  • 옆 소리에 끌려 바뀝니다 — 「신라」는 [실라], 「학년」은 [항년]

이건 하루에 안 됩니다. 몇 주에 걸쳐 귀로 익는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글자를 소리로 바꾸는 것 자체는 정말로 한나절이면 됩니다 — 소리 규칙을 아직 몰라도 간판과 메뉴판은 읽힙니다. 읽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눈에 들어오는 한국어의 양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읽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

한글을 뗐다고 한국어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아메리카노」를 읽을 수 있게 된 것과 카페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된 것은 다른 일입니다. 이 말을 굳이 적는 이유는, 한글을 하루 만에 떼고 나서 「생각보다 한국어가 안 늘었다」고 실망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실망할 일이 아니라 원래 그 둘이 다른 단계입니다.

해 보려면

이 사이트의 Read Korean 코스가 딱 이 한나절을 레슨 열 개로 나눠 놓은 것입니다. 위에 적은 순서 그대로 — 왜 이런 글자인지에서 시작해 모음 여섯, 모아쓰기, 자음 더하기, 획 더하기, 된소리, 받침, 소리 나는 대로 안 읽히는 자리까지 가고, 마지막 두 레슨은 진짜 한국어를 읽어 보는 것입니다. 회원가입도 설치도 없습니다.

다 읽을 수 있게 되면 First Words로 넘어가면 됩니다 — 인사말과 주문, 길 묻기처럼 당장 쓰는 말부터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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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뜻풀이 출처: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 CC BY-SA 2.0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