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K, 몇 급이 필요한지부터 정하기
「한국어를 잘하고 싶다」는 목표는 끝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가야 끝인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TOPIK 급수를 목표로 삼으면 적어도 끝이 생깁니다 — 그래서 시험을 볼 생각이 없더라도 급수 구조는 알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급수를 고르는 게 아니라 시험을 고른다
가장 많이 하는 오해입니다. 원서를 낼 때 「3급 시험」을 신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은 두 종류뿐입니다.
- TOPIK I — 듣기 30문항 + 읽기 40문항. 여기서 나오는 급수가 1급 또는 2급입니다.
- TOPIK II — 듣기 50문항 + 쓰기 4문항 + 읽기 50문항. 3급부터 6급까지 나옵니다.
즉 점수를 받으면 그 점수에 해당하는 급수가 따라옵니다. TOPIK I 에는 쓰기가 없고, 쓰기는 TOPIK II 에만 있습니다. 이 사이트가 TOPIK I 에 쓰기 연습을 안 두는 것도 실제 시험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커트라인은 오랫동안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제도와 회차 안내는 바뀔 수 있습니다. 접수 전에 공식 안내에서 그해 기준을 한 번 확인하세요 — 이 글을 포함해 남이 정리해 둔 숫자를 그대로 믿을 자리가 아닙니다.
어디에 몇 급이 필요한가
여기서 딱 잘라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정직한 답은 지원하려는 곳의 모집요강이 유일한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학교마다, 전공마다, 회사마다 다릅니다. 대체로 이런 언저리에서 이야기가 오갑니다.
- 학부 입학 — 3급을 최소로 두고 4급을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 졸업 요건 — 입학보다 한 급 위를 요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입학 3급, 졸업 4급 식입니다.
- 대학원 — 4~5급 언저리. 전공에 따라 더 높기도 합니다.
- 취업 — 업무에 한국어를 쓰는 자리라면 대체로 4급 이상을 봅니다.
- 비자·체류 관련 — 점수가 반영되는 제도가 있지만 자주 바뀝니다. 여기서 정리해 드리지 않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반드시 그 시점의 공식 안내로 확인하세요.
목표가 안 잡히면 4급을 잠정 목표로 두는 것이 무난합니다. 요구 기준으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급수이고, 4급이면 일상과 업무의 기본은 넘어갑니다.
급수별로 실제로 뭘 해야 하나
- 1~2급 — 한글을 읽고, 인사·주문·길 묻기 같은 자리를 넘깁니다. 문법은 시제·부정·조사 같은 뼈대입니다. 한글부터 시작해도 몇 달 안에 닿는 구간입니다.
- 3~4급 — 여기가 대부분의 목표이자 가장 많이 멈추는 구간입니다. 문법 표현을 아는 데서 쓸 수 있는 데로 넘어가야 합니다. 「-는 바람에」를 읽고 알아보는 것과 그 표현으로 문장을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 5~6급 — 어휘의 폭과 글의 논리입니다. 특히 쓰기 53·54번에서 갈립니다. 문법이 맞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주장과 근거가 서야 합니다.
이 사이트에 있는 것
연습 문항이 512개 있습니다. TOPIK I 은 듣기 26·읽기 209, TOPIK II 는 듣기 19·읽기 200· 쓰기 58입니다. 기출문제가 아니라 같은 유형으로 새로 만든 창작 문항이고, TOPIK 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 이건 분명히 밝혀 둡니다.
대신 문항마다 왜 그 답인지 해설이 붙어 있고, 쓰기는 모범답안과 채점 포인트, 흔한 감점 요인까지 같이 봅니다. 시계와 답안지가 붙은 모의고사 형태로도 풀 수 있습니다.
목표 급수를 정하고 나면 남은 건 유형에 익숙해지는 일입니다. 시험은 한국어 실력만 재는 게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형식을 처리하는 일이기도 해서, 그 부분은 따로 연습하면 확실히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