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됐다 vs 누가 시켰다 — 피동과 사동
「문을 닫았어요」와 「문이 닫혔어요」는 뜻이 다릅니다. 앞은 누군가 닫은 것이고, 뒤는 문이 저절로, 또는 누가 닫았는지 밝히지 않고 그냥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저절로 됨을 나타내는 것이 피동, 반대로 남에게 시켜서 하게 만드는 것이 사동입니다.
저절로 그렇게 됐다 — 아/어지다
누가 했는지 밝히지 않고, 그냥 그런 상태가 되었다고 말할 때 씁니다. 책임을 딱히 묻지 않는 부드러운 말투이기도 합니다.
내 뜻과 상관없이 그리됐다 — 게 되다
「아/어지다」와 비슷하지만, 상황이나 사정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내가 정한 것이 아니라 흘러가다 보니 그리됐다는 뜻입니다.
남에게 하도록 시키다 — 게 하다
피동과 반대 방향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 일을 하도록 시키거나, 그렇게 하게끔 둔다는 뜻입니다.
짧게 줄이는 낱말들도 있다
「아/어지다」, 「게 되다」, 「게 하다」처럼 붙여 만드는 것 말고, 아예 동사 자체가 짧게 바뀌는 낱말들도 있습니다. 피동은 「보다→보이다」, 「듣다→들리다」처럼, 사동은 「먹다→먹이다」, 「입다→입히다」처럼 바뀝니다.
- 피동: 보다→보이다, 듣다→들리다, 닫다→닫히다
- 사동: 먹다→먹이다, 입다→입히다, 앉다→앉히다
방향을 헷갈리지 않으려면
문장을 만들기 전에 주어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주어가 스스로 겪는 건가, 남에게 시키는 건가. 앞이면 피동, 뒤면 사동입니다.
짧게 줄이는 낱말은 동사마다 형태가 달라서 통째로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문장에서 자주 쓰는 것부터 하나씩 늘려 가면 됩니다.
문법 표현 목록피동·사동 말고도 문장의 방향을 바꾸는 표현들을 볼 수 있습니다보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