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 사회의 유산이자 온 친족이 모여 혈연의 유대를 다지던 전통 명절이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과거 대가족 중심의 엄격한 차례 의식과 대규모 친척 모임이 당연시되던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오늘날 명절은 가족 단위의 오붓한 휴식이나 국내외 여행, 자기 충전의 기회로 인식되며 전통적 제례보다는 개인의 삶의 질과 휴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과도기 속에서 명절은 가족 간의 온기를 나누기보다 갈등과 피로감을 낳는 스트레스의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 가부장적 관습에 기인한 가사 노동의 편중은 며느리를 비롯한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긴다. 여기에 결혼이나 취업 등 사적인 영역에 대한 친척들의 지나친 간섭과 참견은 젊은 세대로 하여금 명절 귀성을 기피하게 만드는 감정적 골을 깊게 파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명절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형식보다 연대와 배려를 앞세우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차례상을 간소화하고 성별과 세대를 떠나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하고 정리하는 수평적이고 평등한 가사 분담을 정착시켜야 한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성숙한 대화가 오갈 때, 명절은 비로소 진정한 치유와 가족애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
내용 및 과제 수행명절 풍속의 현대적 변화, 가사 분담 및 세대 갈등의 원인, 성평등하고 자율적인 새 명절 문화 대책을 심도 있게 다루었는가
글의 전개 구조변화상 조망 - 갈등 원인 진단 - 새로운 가족 문화 모색의 흐름이 명쾌한가
언어 사용-(느)ㄴ다체를 일관되게 적용하고 전통문화 및 가족 공동체 관련 어휘를 유려하게 활용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