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정리를 하다가 초등학교 졸업식 날 삼촌에게 선물 받았던 낡은 원목 필통을 찾았다. 필통 뚜껑 안쪽에는 당시 좋아하던 짝꿍의 이름과 유치한 낙서들이 연필로 빼곡하게 새겨져 있었다.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며 필통에만 이름을 적어 넣던 그 시절의 숙맥 같던 내 모습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유치하고 부끄러운 기억이었지만 서툴렀던 소년 시절의 순수함이 입가에 엷은 미소를 번지게 했다.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나'의 심정으로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1자랑스럽다
2통쾌하다
3부끄럽다
4괘씸하다
해설 · Explanation
어릴 적 서툴렀던 짝사랑 낙서를 보며 쑥스러워 얼굴을 붉히는 상태이므로 '부끄럽다'가 알맞습니다. '자랑스럽다'는 자신의 행동에 긍지를 느끼는 것이므로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