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를 하다가 찬장 깊은 곳에 보자기로 싸여 있던 외할머니의 놋그릇 세트를 꺼냈다. 놋그릇은 오랜 세월 공기에 닿아 거뭇하게 빛을 잃어 있었지만 묵직한 무게감만은 여전했다. 어릴 적 방학 때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는 늘 이 그릇에 고봉밥을 담아 주시며 숟가락에 고기반찬을 얹어 주셨다. 자식보다 손주를 더 귀하게 아끼셨던 외할머니의 따스한 눈빛이 선명히 겹쳐져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는 놋그릇을 마른 헝겊으로 정성스레 닦아 찬장에 소중히 모셔 두었다.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나'의 심정으로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1괘씸하다
2애틋하다
3통쾌하다
4불안하다
해설 · Explanation
손주를 극진히 아끼셨던 외할머니의 사랑을 회상하며 벅차고 따뜻한 그리움을 느끼므로 '애틋하다'가 맞습니다. '괘씸하다'는 괘씸하여 미운 감정을 뜻하므로 사랑과 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