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창고 깊은 상자 속에서 아버지가 쓰시던 쇠망치를 집어 들었다. 목수였던 아버지가 평생 손에 쥐고 일하셨던 망치 자루는 손때가 타 반질반질 윤이 나면서도 손가락 모양대로 둥글게 파여 있었다. 이 작은 망치 하나로 매일 못을 박으며 우리 형제를 키워내셨던 아버지의 거칠고 투박한 손마디가 떠올라 가슴 한구석이 저려왔다. 힘겨운 노동 속에서도 자식 앞에서는 언제나 당당하셨던 아버지의 무게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았다.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나'의 심정으로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1설레다
2먹먹하다
3당황하다
4답답하다
해설 · Explanation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굳은살 박인 손으로 일하셨던 아버지의 헌신을 되새기며 가슴이 찡해지는 감정이므로 '먹먹하다'가 알맞습니다. '설레다'는 기분 좋은 기대감을 뜻하므로 어울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