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고향 집 헛간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낡은 나무 지게를 보았다. 평생 농사만 지으셨던 할아버지는 새벽마다 이 지게에 거름과 땔감을 한가득 짊어지고 비탈진 고갯길을 오르내리셨다. 지게 작대기로 땅을 짚어가며 휘청이는 다리를 다잡으셨을 할아버지의 굽은 등판이 눈앞에 어른거려 코끝이 찡해지며 가슴이 저려왔다. 땀에 절어 반질반질해진 멜빵 끈을 어루만지는 내 손끝에 할아버지의 고단했던 생애가 묵직한 온기로 전해졌다.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나'의 심정으로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1섭섭하다
2괘씸하다
3홀가분하다
4먹먹하다
해설 · Explanation
할아버지의 힘겨웠던 삶과 희생을 떠올리며 슬픔과 감동으로 가슴이 꽉 차오르는 감정이므로 '먹먹하다'가 적절합니다. '홀가분하다'는 부담을 덜어 마음이 가벼운 상태를 뜻하므로 어울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