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는 텅 빈 승강장을 천천히 걸으며 낡은 역사의 기둥을 가만히 쓸어내렸다. 삼십 년 동안 매일같이 첫차를 맞이하고 막차를 배웅하던 이 작은 간이역도 오늘을 끝으로 영영 문을 닫게 되었다. 벽에 걸린 낡은 시계는 쉼 없이 초침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승객들의 웃음소리와 기차의 경적은 이제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될 것이었다. 마지막 열차가 붉은 꼬리등을 깜빡이며 어둠 속으로 완전히 멀어져 가자, 그는 플랫폼에 멍하니 서서 홀로 남겨진 대합실의 불을 끄지 못하고 한참을 서성였다. 익숙한 공간과의 작별을 알리는 정적 앞에서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 듯 허전하고 서글펐다.
윗글의 내용으로 알 수 있는 것을 고르십시오.
1간이역은 다음 주부터 다시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2민우는 이곳에서 수십 년 동안 철도 업무를 맡아 왔다.
3마지막 열차가 도착하기 전에 역사 전등을 모두 껐다.
4승강장에는 기차를 타려는 승객들로 매우 붐비고 있었다.
해설 · Explanation
본문에서 「삼십 년 동안 매일같이 첫차를 맞이하고 막차를 배웅하던」이라고 기술하였으므로 「민우는 이곳에서 수십 년 동안 철도 업무를 맡아 왔다.」가 내용과 부합합니다. 간이역은 오늘을 끝으로 문을 닫으며 대합실 불도 바로 끄지 못하고 서성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