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평생을 바다와 함께해 온 낡은 목선의 밧줄을 부두 기둥에서 천천히 풀어냈다. 거센 파도와 모진 바람 속에서도 그물 가득 은빛 물고기를 안겨주던 배였다. 세월이 흘러 낡아 버린 선체는 이제 해체장으로 끌려갈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었다. 함께 땀 흘리던 동료들도 하나둘 포구를 떠나고 홀로 남은 적막 속에서 가슴속이 텅 빈 듯 서글펐다. 그는 멀어져 가는 뱃머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바닷바람에 젖은 얼굴을 거친 손으로 쓸어내렸다.
윗글의 내용으로 알 수 있는 것을 고르십시오.
①그는 새로운 고깃배를 마련하여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②목선은 수리를 거쳐 다시 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③오랫동안 조업을 함께했던 배가 처리장으로 향하고 있다.
④포구에는 여전히 많은 동료 어민들이 남아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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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③ 오랫동안 조업을 함께했던 배가 처리장으로 향하고 있다.
'낡아 버린 선체는 이제 해체장으로 끌려갈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었다'를 다르게 바꾼 '오랫동안 조업을 함께했던 배가 처리장으로 향하고 있다'가 내용과 일치합니다. 동료들은 포구를 떠났다고 서술되어 있으므로 오답입니다.